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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웹소설[완벽한 방정식]제 27화

by 빨간고양이 2024.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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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어둠 속의 흔적

정무현의 계획이 완전히 무산되자, 태연과 재민은 안도할 틈도 없이 다음 행동을 준비해야 했다. 그들의 싸움은 끝난 줄 알았지만, 정무현이 남긴 흔적과 조직의 잔당들이 아직도 도사리고 있었다.

"이제 모든 게 끝난 걸까?" 재민이 낮게 중얼거리며 고개를 저었다. 그에게는 아직 무언가 불안한 느낌이 남아 있었다.

태연은 주위를 둘러보며 생각에 잠겼다. "정무현이 남긴 시스템이 완전히 사라졌는지 확인해야 해. 그가 어떤 식으로든 다른 길을 열어두었을 가능성도 있어."

그들은 정무현의 은신처에서 벗어나 다시 한 번 데이터 분석에 돌입했다. 그동안 수집한 자료들을 면밀히 검토하며, 정무현이 혹시 남겨둔 백업 시스템이나 잔여 네트워크가 있는지 살폈다.

태연은 컴퓨터 화면을 응시하며 데이터를 꼼꼼히 검토했다. "이건… 단순한 공격 시스템이 아니야. 금융 시스템과 연결된 또 다른 네트워크가 있어."

재민은 놀라며 물었다. "무슨 뜻이야? 우리가 차단한 게 전부가 아니라고?"

태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우리가 차단한 건 그의 주요 시스템이었지만, 여전히 몇몇 백업 시스템이 살아있어. 정무현은 이걸 통해 전 세계의 데이터를 추적하고 있었던 것 같아."

그들은 즉시 시스템의 흔적을 쫓아가며 숨겨진 백업 네트워크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정무현이 남긴 마지막 카드가 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들 사이에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었다.

"우리가 여기에 있는 동안 남은 조직원들이 무언가를 시도할 수도 있어," 재민이 신중하게 경고했다.

"맞아. 그들이 어떤 행동을 하든 지금 이 순간에 저지해야 해," 태연은 결연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태연은 백업 네트워크의 본질을 파악했다. 그 네트워크는 정무현이 은밀히 수집한 정보들을 암호화한 채 다른 금융기관으로 보내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 연결을 끊지 않으면 그의 잔당들은 여전히 세계 금융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다.

"이 네트워크는 우리의 마지막 장애물이야," 태연은 다짐하듯 말했다. "이걸 차단하지 않으면 그들의 계획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

재민은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긴장된 얼굴로 주변을 경계했다. "지금 여기서 모든 걸 끝내야 해. 이 기회가 지나가면 그들은 언제든 돌아올 수 있어."

태연은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백업 네트워크의 해킹을 시도했다. 그 시스템은 매우 견고하게 설계되어 있었고, 그녀는 필사적으로 데이터에 접근하려 애썼다. 이제 이 순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태연은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우리가 해낼 수 있을 거야," 태연은 자신을 다독이며 재민에게 희망을 전달하려 했다. "여기서 그들의 남은 힘을 완전히 차단하자."

재민은 태연을 격려하며 그녀의 곁을 지켰다. "우리가 해냈어. 이제 끝내자, 태연."

마침내, 태연과 재민은 남은 백업 시스템을 완전히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그들이 긴장을 풀고 주위를 둘러봤을 때, 정무현과 그의 조직이 남긴 흔적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태연과 재민은 숨을 고르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정무현이 남긴 백업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차단한 후, 비로소 정적이 찾아왔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긴장을 풀 수 없었다. 정무현의 조직은 단순한 범죄 집단이 아니었기에, 그들의 행동이 더 이상 세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완벽히 정리해야 했다.

"이제 정말 끝난 걸까?" 재민이 조용히 물었다.

태연은 그를 바라보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번에는 모든 연결을 차단했어. 그가 남긴 시스템이나 데이터도 완전히 무력화되었고, 더 이상 남은 흔적은 없어."

두 사람은 피로에 지친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왔다. 그들이 나서자, 차가운 바람이 두 사람을 맞았다. 오랜 싸움 끝에 다다른 이 고요함이 낯설기도 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평화가 찾아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제 우린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지도 몰라." 태연이 말했다.

재민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너와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이 와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

그들은 마지막 결전을 무사히 마쳤지만, 앞으로 닥쳐올 일들을 함께 헤쳐나가리라 다짐하며 서로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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