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화: 결단의 시간
태연과 재민이 그들의 계획을 다시 세우기 위해 모여든 곳은 한적한 산골 마을이었다. 도시의 소란스러움에서 벗어나, 그들은 좀 더 은밀하게 움직일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 범죄 조직은 이미 그들의 움직임을 눈치챘고, 지금 그들은 언제 공격당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이곳은 그들이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장소였다.
"여기서 더 이상 머물 수 없어." 재민이 말했다.
태연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우린 그들을 속이고 있어야 해. 그들이 우리의 진짜 계획을 눈치채기 전에."
그들은 범죄 조직의 네트워크에 직접 침투하기로 결정한 후, 리스크를 무릅쓰고 조직 내부에서 중요한 정보를 얻어내려 하고 있었다. 이 정보는 조직의 약점을 파악하는 데 필수적이었고, 그들을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었다.
"우리가 가진 정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좀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해." 재민은 태연을 보며 말했다.
"어떻게 할 건데?" 태연은 그를 의심스럽게 쳐다보았다. "우리가 더 깊이 들어갈수록 위험도 커지잖아."
재민은 짧게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알아. 하지만 지금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네 기술이 그들의 손에 더 깊이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선, 우리가 그들보다 한 발 앞서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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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두 사람은 도시로 향했다. 그들이 목적지로 삼은 곳은 범죄 조직의 핵심 인물이 자주 방문하는 고급 호텔이었다. 그곳은 경비가 삼엄하고,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재민은 이미 그곳에 들어갈 방법을 계획하고 있었다.
"여기야." 재민이 차를 세우며 말했다.
"우린 여기서 뭘 해야 해?" 태연은 긴장된 표정으로 호텔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주요 인물 중 하나가 오늘 이곳에 있어. 우리가 그를 만나서 직접 접촉할 기회를 잡아야 해. 그가 가진 정보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일 거야." 재민은 태연을 향해 침착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우리가 그를 만나면, 그가 우리를 알아차리지 않을까?" 태연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그럴 가능성도 있어.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을 놓치면 더는 기회가 없을지도 몰라. 우리가 가진 정보로 그를 협박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증거를 손에 넣었어." 재민은 결의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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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는 조용했지만, 그 안에는 경비원들의 경계가 느껴졌다. 그들은 서로 아무 말 없이 로비를 지나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들의 목적지는 이 호텔의 VIP룸이었다. 그곳에서 범죄 조직의 주요 인물인 정무현이 기다리고 있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복도를 걸어갔다. 그들은 정무현의 방 앞에 섰고, 재민은 문을 두드렸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그 안에서 정무현이 모습을 드러냈다.
"누구신가?" 정무현이 그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재민은 태연을 앞세우며 말했다. "우린 당신과 중요한 얘기를 나누러 왔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요."
정무현은 태연과 재민을 한동안 지켜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을 방 안으로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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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지만, 그 안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정무현은 재민을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는 그동안 자신을 추적해온 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누구인지, 어떤 목적으로 움직이는지 확실히 알지 못했다.
"내가 알고 싶은 건, 네가 도대체 뭘 원하는지야." 정무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재민은 태연을 쳐다보며 대답했다. "당신이 우리의 기술을 이용해 벌이고 있는 일을 멈추는 게 우리의 목적입니다."
"기술?" 정무현은 그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네가 말하는 그 기술이라는 게 정확히 뭐지?"
태연은 이때 나서기로 했다. 그녀는 짧고 단호하게 말했다. "양자 암호화 기술입니다. 그 기술이 당신의 손에 들어간 이상,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요."
정무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서? 그 기술이 내 손에 들어왔다면 그걸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재민은 그에게 다가가며 대답했다. "당신이 그 기술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이미 충분히 알고 있어요. 더 깊이 들어가기 전에 멈추는 게 좋을 겁니다."
정무현은 잠시 그를 응시하더니, 미소를 지우고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섰다. "이미 늦었어. 이 계획은 멈출 수 없게 됐어. 그 기술을 손에 넣은 이상, 더 큰 그림이 그려지고 있어."
태연은 그의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는 이미 자신이 만든 기술이 얼마나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상황이 악화될 줄은 몰랐다.
"그럼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뭐죠?" 태연은 침착하게 물었다.
정무현은 잠시 침묵하다가 대답했다. "너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이미 일이 벌어졌으니까. 네가 만든 그 기술은 이제 우리 손 안에 있어. 그리고 그걸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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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에 재민은 단호하게 나섰다. "우린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아직 늦지 않았어."
그 순간, 정무현의 눈빛이 매섭게 변했다. 그는 두 사람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작게 웃었다. "그래. 그러면 어디 한 번 막아봐."
재민은 눈빛으로 태연에게 신호를 보냈다. 그들은 이미 준비해둔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태연은 주머니에서 작은 USB 드라이브를 꺼내 정무현의 책상 위에 두었다.
"이 안에 모든 증거가 담겨 있습니다. 당신이 우리를 막으려 한다면, 이 증거를 세상에 공개할 거예요." 태연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정무현은 그 USB를 바라보더니 다시 미소를 지었다.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쉽게 끝날 것 같진 않아. 이 싸움은 네가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니야."
태연은 그 말에 동요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잃었고,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우린 끝까지 싸울 겁니다." 태연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정무현은 그들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좋아. 그럼 내가 너희가 뭘 할 수 있는지 지켜보지."
그들의 대화는 그렇게 끝났다. 태연과 재민은 방을 나서며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중요한 결정을 내렸고, 이제부터는 그 결정을 실행에 옮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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