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민이 있습니다.
그건 누구나 그렇겠지만 제 나이가 되면 삶의 마무리 단계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합니다.
현재까지 했던 일은 그만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받아 드려야 하고
다른 것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있습니다
나이 오십이 넘어서면서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단 체력적으로 예전 같지 않고
머리 회전도 예전 같지 않고
지금까지 했던 일을 꾸준히 한다는 것은 쉽지 않고
회사나 세상에서도 더이상 원하지 않는 나이
그래서 슬프지만 받아 드려야 하는
누구나 같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을 다녔던,
노동의 일을 하던,
학교에서 일을 하던,
정년이라는 것이 모든 분야에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엇을 할까 그러던 중에 습관을 기르는 것이 있습니다.
일단 회사는 다니니..
다니는 와중에 조금씩 찾아 보자고
제일 먼저
체력을 키우자.
그리고 시작한 것이 소설을 매주 한권씩 읽자 였습니다.
왜냐면 나이들어 글을 쓴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나의 뇌를 말랑 말랑하게 만들어 놓자
그럴려면 소설을 읽어 보자 였습니다.
예전에는 주로 인문학 책 비즈니스 관련 책등을 읽었고
소설을 그리 읽지를 않았는데
요즘 도전하는 것은 소설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편성준 작가의 " 부부가 둘다 놀고 있습니다 " 라는 소설은 아니지만
도서관에서 대여를 하고 읽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목 때문에 선택을 하였습니다.
저도 저희 부부가 놀아도 되는 일이 있나 싶어서요
그런데 의외로 이 편성준 작가님의 글에 빠지게 되었으며
책의 내용은 작가로 활동을 하고 있으나
꽤 글을 재밌게 쓰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치 나도 그 작가님 처럼 글을 쓰고 놀고 먹어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전제는 글을 잘 써야 겠고 수익에 대해 적게 벌어도 살 수 있는 경제 규모만 되면
가능하리라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어찌 보면 나이가 들고 아이들이 모두 성장해 각자의 길에서 경제 활동을 하게 되면
경제적으로 그리 많이 들지는 않은 듯 합니다.
“쉰다는 것과 논다는 것은 다른 얘기다”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는 부부의 퇴사로 시작된 이야기지만 긴긴 인생을 즐겁게, ‘쉬지 않고 노는 것’에 관한 글이다. 저자는 “쉰다는 것과 논다는 것은 다른 얘기’라고 말한다. 그동안은 남들이 원하는 것들을 하고 살아왔으니 이제부터라도 스스로 원하는 것들을 하며 살아보려는 마음이다. 그동안 벌던 돈의 반도 못 벌게 뻔하지만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면 그게 바로 ‘돈의 노예’가 되는 것. 부부는 ‘지금 당장 힘들더라도 견뎌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의기투합을 한 것이다. 삶의 일정 부분을 포기하고 방향 전환을 했다. 좋은 가방, 좋은 오디오, 고급 자동차 등 눈에 보이는 귀중품들을 소장 목록에서 지웠다. 그 대신 계속해서 재미있는 일을 만들고 찾아보자고 다짐했다.
“이것은 ‘정신 승리’가 아니다. 다만 이렇게 살아도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이렇게 살아도 된다는 것을 인정을 한다면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간적인 여유도 있으면서
잘 살다 죽고 싶습니다.
별다른 욕심도 없고요
그런데 그럴려면 무엇인가 할 일을 찾아야 되고
그게 남은 삶을 풍족은 아니더라고 피폐한 삶을 만들지는 말아야 겠지요
그걸 잘 찾으면 될 것 같아요
아마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나이가 저와 같아도 나이가 저보다 어려도
한번 쯤 읽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나름 유머도 있고요
글은 잘 읽혀 지니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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